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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롯데 델몬트 |
한 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올라온 이름, ‘델몬트(Del Monte)’. 통조림 과일과 주스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이 전통의 브랜드가 최근 미국에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델몬트는 단지 과일 통조림 브랜드 그 이상이었습니다. 139년의 역사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던 델몬트의 위기는 단순한 기업 하나의 몰락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 팬데믹 이후의 수요 불일치, 그리고 누적된 재고 문제는 결국 이 전통 기업을 무릎 꿇게 만들었습니다. 세계 식품 산업은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사건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
📌 델몬트 푸드, 美 ‘챕터11’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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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
2024년 7월 2일, 델몬트 푸드는 미국 뉴저지 연방파산법원에 챕터 11(Chapter 11)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이는 기업이 파산 상태에 이르렀더라도 법원의 감독 아래 운영을 유지하며 부채 재조정을 시도할 수 있는 절차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법정관리’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델몬트 푸드는 자산과 부채 규모가 10억~100억 달러(약 1.3조~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운영 지속을 위한 9억1,250만 달러(약 1.24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롱스트리트 CEO는 이번 결정에 대해 "매각 절차와 자본 구조 개선을 통해 델몬트가 다시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원인은 무엇인가? 팬데믹과 소비 패턴 변화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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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
델몬트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가시적으로 나타난 ‘특수 수요’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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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 재택근무 및 외출 자제로 인해 집밥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통조림 식품의 판매량도 일시적으로 폭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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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과잉: 델몬트는 이 흐름에 맞춰 생산량을 급격히 늘렸지만, 팬데믹이 완화된 후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대규모 재고를 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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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트렌드 변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서 보존료가 포함된 통조림 식품은 점차 외면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과 과도한 재고 처리 실패,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회복 불가능한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 법정관리 중 운영은 계속된다
델몬트 푸드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자사의 주력 브랜드인 **델몬트(Del Monte)**를 비롯해 육수 브랜드 칼리지 인(College Inn), 통조림 토마토 브랜드 콘타디나(Contadina) 등은 정상 운영될 예정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이 **미국 본사(델몬트 푸드)**에 국한된 것이며, 한국을 포함한 해외 자회사는 영향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국민 주스병’으로 불리는 델몬트 브랜드는 여전히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를 통해 운영 중입니다.
🌐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델몬트: 잊혀진 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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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
델몬트는 1886년 설립 이후, 139년 동안 이어져온 미국의 대표 식품 기업입니다. 미국, 아시아, 유럽 등지에 다양한 법인을 두고 있었으며, 특히 델몬트 필리핀은 동남아 과일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핵심 사업인 델몬트 푸드가 이번 위기를 맞이하면서,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왕좌의 계승’이 아닌 ‘왕관의 몰락’이 될지, 앞으로의 회생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한국의 소비자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한국에서 델몬트 제품 계속 볼 수 있을까?’일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델몬트 한국 법인은 파산보호 절차에 포함되지 않았고, 영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제품 품절이나 브랜드 철수 등의 우려는 없지만,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이 가는 것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향후 공급망 변화나 가격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전문가 시선: 변화하는 식품 산업의 교훈
식품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델몬트 사태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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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수요예측의 실패는 곧 경영위기로 이어진다.
팬데믹 기간에 급증한 통조림 수요에 맞춰 무리하게 생산을 늘린 결과, 이후의 공급과잉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
② 소비 트렌드는 ‘건강’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무방부제, 무가당,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통조림 식품은 시대의 흐름을 놓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③ 글로벌 브랜드도 지역별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
미국 본사의 위기가 한국, 필리핀 등 다른 지역 법인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 결론 요약: 델몬트 푸드 파산보호 사건 정리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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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델몬트 푸드 (Del Monte Foods) |
신청일 | 2024년 7월 2일 |
신청제도 | 챕터 11 (Chapter 11, 미국 파산보호) |
자산·부채 규모 | 10억 |
원인 | 코로나 특수 이후 수요 급감, 재고 과잉, 소비 트렌드 변화 |
보유 브랜드 | 델몬트, 칼리지 인, 콘타디나 등 |
국내영향 | 없음 (한국 법인 정상 운영) |
향후 전망 | 운영 지속, 자산 매각 후 회생 계획 추진 중 |
✍ 마무리하며
139년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도 결국 변화하는 시장 환경 앞에서는 ‘영원한 승자’일 수 없습니다. 델몬트 푸드의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우리에게 예측 불가능한 수요 변화에 대한 민감한 대응, 그리고 시대 트렌드에 대한 유연한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앞으로 델몬트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부활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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